일년에 한번 씩 평생 먹으려는 차인데 일년에 3~4번은 먹는것 같다. 바로 고마이계 천량차, 고마 1824.

선물받은거라 차에 대한 정보는 모른다. 보이차인줄 알고 그냥 묵혀놓을 생각이었는데 고마이계 천량차라는걸 알게 되어 그 큰 상자에서 꺼냈을땐 이미 몇년이 지난 후라 달달하고 아주 맛있는 차익은 향을 풍기고 있길래 깜짝 놀라서 마셔봤던 차다.

작년에는 무슨 흑차가 이리 고급지고 향긋해? 흑차같지 않아!

하며 신기했고, 더이상 익는걸 방지하려고 지퍼락에 넣었는데 오늘 갑자기 생각나서 꺼냈는데 그 향도 안나고 맛도 김맛이 나며 좀 이상해졌다. 그래도 백화점 한방화장품 크림같긴한데 거기에 김가루 뿌려진 향미...

그 김향미가 어울리지않고 튄다. 어울리면 좋겠지만 아니다.

근데 이상한 점은 요즘 내가 마시는 차들 중 대다수가 김맛이 난다는거다. 내 미각에 문제가 생긴건가??

맛이 없는건 아닌데 작년의 그 환상적이 향이 아니다. 그리고 맛이 더 진해졌다.

몇개월 동안 더 익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차가 더 맛있어지려고 미치는 과정인건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에 먹었을때까지는 정말 최고였다. 그래서 거풍시킬 생각으로 좀 뗴서 돈테그만 호에 넣었다.

일주일이나 한달후에 맛이 어떻게 변하지는 알고 싶다. 그리고 차도 일주일 거풍시킬 생각으로 꺼내놨다.

마시자마자 온몸에 열이 훅~나고 갑자기 기운이 나는것 같아 밖으로 나가 산책이라도 해야할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 차가 요물이구먼...

ㅋㅋㅋ 그치만 나는 해야할 일이 있기에 발뒷꿈치만 올렸다 내렸다 깨작깨작 움직이고 말았다. ㅋ 다시 작년의 맛과 향으로 돌아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