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릉혁(장링허) 사주

장릉혁(장링허) 사주

그런데 세상에!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이렇게 청순가련형 미남의 중저음이 나오다니 반칙 아닌가? 그래서 별명이 牛牛라고 불린다더라. 창법이 소울음 창법이라 팬들이 붙여준 이름이라고 한다. 팬들도 정말 귀엽다. 중국 소가 이렇게 울음소리가 좋은가 싶다. 축옥의 성공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나는 색감이 예쁜 영상미와 안정적인 앵글 그리고 장면마다 잘 어울리는 환상적인 OST가 큰 역할이라고 본다. 장릉혁의 출연료를 깎아 제작비로 쓰자는 소문도 있었는데, 실제로 그 돈이 제대로 쓰인 것 같아 다행이다. 그래서 영상감독과 음악감독이 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중국은 더빙을 많이 해서 사정의 목소리가 더빙인 경우가 많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더빙을 씌우기 전의 장릉혁의 목소리로 연기하는 모습을 봤을 때 성우와 큰 차이가 없어서 놀랐다. 알고 보니 그 성우분이랑 장릉혁이 많이 닮았다는 이야기도 많았다. 남자배우는 목소리에 크게 의존한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장릉혁의 매력은 바로 그 목소리다. 진짜 내 손가락보다 가느다란 손가락을 지닌 사람을 처음 봐서 신기했고, 한동안은 장릉혁의 노래를 무한 반복하며 들을 것 같다. 노래만 들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들었다.

ps/ 한 번 워킹하는 걸 끝까지 보니 계속 워킹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편집이 잘되어 음악 Fast Cars & Superstar가 장릉혁과 찰떡이었다고 생각했지만, 장릉혁 주제곡이라는 댓글을 보고 빵 터졌다. 워낙 핫해서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영상이 쏟아지는데, Is he still walking?이라는 댓글에 또 빵 터졌다. 어떤 댓글은 걸음을 멈추지 말고 계속 걸으라 하고, 진짜 댓글 천재들이 많다. 걸을 때 살랑이는 중염의 빨간 안감이 드러난 연미복이 흰 피부와 어울려 뱀파이어 같은 매력을 주기도 한다. 타이밍에 맞춘 조명이 얼굴을 탁 비추며 분위기가 확 바뀌고, 등장하는 색소폰 연주자들이나 색채의 대비가 만화 같은 장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장면들이 어쩌면 이 작품의 가장 강력한 매력 포인트일지도 모른다. 다음은 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기대된다.
아침부터 버라이어티한 날

아침부터 버라이어티한 날

오늘은 도자 수업하러 가는 날이라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9시가 다 되어 가던 때 갑자기 어떤 남자가 다가와 전도를 시작했다. 참 부지런하다, 근면성실해서 성공하실 분이다 라고 말하며 정중히 사양을 해도 떠나지 않고 계속 이런저런 이야기로 하나님의 사랑과 신은 있다, 인간인 우리를 위해 희생하신 분은 예수님 한분이다 등등 열심히 들려주었다. 나는 몇 마디 건네도 듣지도 않고 지나가려 했지만 자기가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며 더 공부하고 준비해 나와야겠다며 떠나갔다. 그 모습 자체가 나에게도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친구가 와서 차를 타고 수업 장소로 가는 길에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반이상이 잘린다는 회의가 오전 내내 있었고, 희망퇴직자 신청부터 한 달간 받는다고 한다. 그런데 내 동생 사주로는 짤리는 쪽이 올해도 작년과 다를 게 없다고 한다. 짤리든 살아남든 간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 사람들이 하던 업무는 살아남은 이들이 강도높은 업무로 대체될 것이고, 짤리면 짤린 만큼 다른 회사를 알아보느라 맘고생이 커질 것이다. 그래서 더 불안하고 걱정이 커진다.

수업 중에는 CS센터에서 전화가 여러 번 와서 몇 년 동안 소식이 없던 복도 판넬과 도배를 내일 다 하게 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복도 판넬은 내일 하겠다는 건지 확인만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무소식으로 일관하던 일이 드디어 해결되는 느낌이 들었다. 기쁜 마음으로 오늘의 일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

오늘은 이렇게 호승 세 개를 만들었다. 호승이 될지 잔받침이 될지는 쓰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다던데, 재벌까지도 이쁘게 잘 나오길 바란다.
고마이계 천량차

고마이계 천량차

일년에 한번 씩 평생 먹으려는 차인데 일년에 3~4번은 먹는것 같다. 바로 고마이계 천량차, 고마 1824. 선물받은거라 차에 대한 정보는 모른다. 보이차인줄 알고 그냥 묵혀놓을 생각이었는데 고마이계 천량차라는걸 알게 되어 그 큰 상자에서 꺼냈을땐 이미 몇년이 지난 후라 달달하고 아주 맛있는 차익은 향을 풍기고 있길래 깜짝 놀라서 마셔봤던 차다. 작년에는 무슨 흑차가 이리 고급지고 향긋해? 흑차같지 않아! 하며 신기했고, 더이상 익는걸 방지하려고 지퍼락에 넣었는데 오늘 갑자기 생각나서 꺼냈는데 그 향도 안나고 맛도 김맛이 나며 좀 이상해졌다. 그래도 백화점 한방화장품 크림같긴한데 거기에 김가루 뿌려진 향미... 그 김향미가 어울리지않고 튄다. 어울리면 좋겠지만 아니다. 근데 이상한 점은 요즘 내가 마시는 차들 중 대다수가 김맛이 난다는거다. 내 미각에 문제가 생긴건가?? 맛이 없는건 아닌데 작년의 그 환상적이 향이 아니다. 그리고 맛이 더 진해졌다. 몇개월 동안 더 익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차가 더 맛있어지려고 미치는 과정인건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에 먹었을때까지는 정말 최고였다. 그래서 거풍시킬 생각으로 좀 뗴서 돈테그만 호에 넣었다. 일주일이나 한달후에 맛이 어떻게 변하지는 알고 싶다. 그리고 차도 일주일 거풍시킬 생각으로 꺼내놨다. 마시자마자 온몸에 열이 훅~나고 갑자기 기운이 나는것 같아 밖으로 나가 산책이라도 해야할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 차가 요물이구먼... ㅋㅋㅋ 그치만 나는 해야할 일이 있기에 발뒷꿈치만 올렸다 내렸다 깨작깨작 움직이고 말았다. ㅋ 다시 작년의 맛과 향으로 돌아와줘~~~~
'26 두춘 대설산 야생고수홍 in 자사호

'26 두춘 대설산 야생고수홍 in 자사호

26 두춘 대설산 야생고수홍을 자사호에 우려보면서 느낀 점을 정리한다. 건엽이 참 예쁘고 찰랑이는 잎의 윤기에서 자연의 생동감을 먼저 받았다. 자사호로 차를 준비할 때마다 뚜껑을 열고 물을 부을 때도 대설산의 홍차 향이 훅 올라와 주위 공기를 한층 화사하게 만들었다. 이 향은 향긋하고도 달콤한 뉘앙스를 남기며, 차를 향하는 과정 자체가 이미 즐거움이 된다. 자사호로 우려도 맛은 어떨지 두근거림을 안고 천천히 시간을 들여 추출했다. 맛은 예상했던 것보다도 다채롭게 펼쳐졌다. 특유의 얼큰하고 약간 매운 듯한 화한 시원함이 입 안에 남아, 첫 잔에서부터 긴 여운을 남겼다. 얼음처럼 차갑다기보다 포근한 산미와 깔끔한 뒷맛이 어우러져 음미하는 동안 점점 또 다른 층을 열어 주었다.

향긋함과 함께 단맛의 균형이 좋았고, 산미가 과하지 않게 정돈되어 깔끔한 인상을 준다. 자사호의 보온력 덕분에 첫 잔에서 끝 잔까지 온도 차이도 크지 않아, 차의 본래 분위기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엽저가 탄력이 있어 잎이 작더라도 도톰하고 탄력 있게 남아 뭉개지지 않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차를 내리는 동안 잎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기분 좋게 다가와 손으로 살살 만지작거리는 작은 즐거움도 선사한다.

자사호로 흑차만 우린다는 편견이 점점 깨지는 느낌이다. 이번에 홍차와 우롱차까지도 충분히 우려낼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왔고, 우려의 다양성에 눈을 떴다. 이 차의 매력은 기본적인 향과 맛의 조화뿐 아니라, 차를 마시는 과정에서 전달되는 산과 바람의 질감까지도 함께 느끼게 한다. 계절의 차향을 자사호 속에 담아 천천히 음미하는 시간이 주는 여유가 크다. 앞으로도 이 자사호로 다양한 차를 시도해 보려 한다. 맛있는 차를 더 자주, 더 오래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차의 세계를 탐험하는 나의 작은 여정은 계속된다.
26.05.09

26.05.09

어제 갑자기 우편함을 확인해보라는 댓글을 보고 포랑과 하회탈을 받았다. 포랑 찾아다닌다는 내 행적이 아직도 남아 있음이 반가웠고, 오히려 이번 선물이 더 반가웠다. 누군가 포랑을 팔면 바로 알려주겠다던 마음은 이제 가격 대신 소장 가치로 바뀌었다. 반가운 마음에 아침엔 포랑으로 시작하고 오후엔 자사호에 홍차를 우려 마실 생각이다. 포랑을 우려 먹는 동안 아지트에 차 마시러 가자고 연락이 와서 나가려는데, 정리하던 중 귀여운 게 눈에 들어왔다. 동그랗고 단단해 보였는데 풀지 못한 게 없을 리 없다고 보는 순간 꽃봉오리 같기도 하고 열매 같기도 했다. 제다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물질들이 귀엽고 반가웠다. 예전에는 플라스틱 끈이나 머리카락이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 자체가 하나의 흔적일 뿐이다. 누군가는 벌레가 나왔다고 하지만 아직은 그런 일이 없었다. 옛날에는 포대가 귀하던 시절이라 옥수수나 쌀 같은 곡식이 나오는 일도 흔했다고 들었다. 벌레를 본 적은 없지만 열매 같아 보이는 존재가 의외로 단단해 놀라웠다. 그리고 오래 꿈꿔왔던 자사호에 홍차를 우리려면 진권호를 챙겨 개호하고 말려 놓은 새 자사호를 개시해 보았다. 전홍 용주를 우려 맛 비교를 위해 개완으로 옮겨 마셨는데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전홍의 향과 부드러움이 그대로였다. 생각보다 자사호가 차의 향이나 맛을 크게 먹지는 않는구나 싶었다. 다만 이 홍차가 습을 먹었다면 잡내가 더해져 맛이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지난번 문산포종처럼 말이다. 그런데 단니에 대한 추천도 궁금해 다음에는 단니를 손에 넣을 날이 오길 기대한다. 오늘의 찻자리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23 호태호 애뢰산 야죽림 고수였다. 사과주스 같고 사과 사탕 같은 맛이 최고였고 보이생차가 어찌 이리 순하고 사과즙 같은 맛을 내는지 신기했다. 주변의 청단풍나무처럼 싱그러웠다. 우란갱 육계도 마셨는데 차가 잘못된 걸까 쓰고 매웠다. 육계라 매울 수는 있지만 이렇게까지 쓰다니 아쉽다. 얼마 전 알게 된 대설산 야생 홍차도 기대에 비해 다소 다르게 느껴졌다. 내포성도 좋다고 들었는데 한 포에서 두 포로 넘어가며 맛과 향이 밍밍해져 버린 느낌이다. 홍차는 역시 쇄청이지! 오늘도 차를 무려 9가지나 마셨다. 조금씩 천천히 음미하다가 배가 부르게 되니 더 여유로웠다.
26.05.08

26.05.08

어젯밤에 도착한 자사호들. 공부차에서 갑자기 급매로 엄청 싸게 판매하길래 호기심에 두개 구입해봤다. 쓸데없는짓 vs 그래도 괜찮을지도?? 소수평호 하나만 사려고 했는데 홍차도 자사호에 우려 먹고 싶어서 그 중에서 좀 높아보이는 진권호도 하나 더 사봤다. 두 점 모두 주니이다. 천정니, 문혁니, 청수조사니, 노자니, 청수니도 있었지만 아는게 없고 저런건 더 믿기가 어려워서 그냥 주니로 구입했다. 다른 색이 구입하고 싶기에 자니나 단니가 있었으면 그거 구입했을거 같다. 소수평호가 맘에 든다. 그런데 입구에 검은 띠가 둘러져 있다. 그리고 진권호는 뚜껑이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안맞는다. 안닫히는건 아닌데... 닫으면 호 본체보다 한쪽이 약간 더 커서 삐죽 나온 느낌이다. 그리고 진권호는 뚜껑 옆면에 검은띠가 있다. 이런 자사호는 예전에 본 적이 있긴한데... 차때인줄 알았지 새 자사호부터 이럴 줄은 몰랐다. 행사장에 사람이 없어서 자사호가 안팔린게 아니라 상태가 이래서 안팔렸나보다. 다시 중국으로 가져가기 민망하고 무게 줄이기 위해 싸게 판다고 했는데 그 이유만 있는건 아닌듯... 아침에 개호를 해본다. 공기방울 뽀로록~~ 귀여워 기분이 좋다. 그리고 이쁜 주머니에 담겨 왔다. 주머니는 이쁘다.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도 아니고 약간 거친 느낌이 맘에 든다. 출수, 절수, 금수도 잘 된다. 이제 싼 맛에 사는 자사호는 없다. 이런 경험은 이제 충분하다. ^^ 요즘 중국 경제 안좋아서 망하는 자사호 가게들이 많다고 한다. 망하는 가게 찾아서 괜찮은 자사호 구해준대하니 믿고 기다려봐야지. 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개호 해놓고 나가려고 했는데 딱 눈에 띄인 커텐. ㅠㅠ 풀뗴기로 오염된 커텐. 요즘 엄마가 베란다에서 풀떼기들 다듬는 모습을 계속 봤는데 범인은 엄마일거다. 얼룩이 져서 말라비틀어져있다. 지금이라도 빨면 얼룩까지 지울 수 있을까? 언제 이리됐는지는 모르지만 눈에 띄인 지금 세탁해야한다. 커텐 떼어 세탁기에 돌리고 나니 힘들어 허기진다. 암막커튼이라 무겁다.... 무거워. 그래서 생각없던 아침을 먹는다. 어제 코코에서 무려 2천원이나 할인해서 왕창 사온 블랙 올리브 빵에 하바타 치즈 껴서 렌지에 돌려 먹을 생각을 하니 당연히 홍차 생각이 난다. Tea Palace의 Love Hearts가 생각나서 우린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건 따뜻한 사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부터 자사호 개호하고 커튼 빨고 있으니 힘드네. 쁘띠하트 이쁘다~ 장미 꽃잎이 들어있다는데잘 모르겠다. 부드럽다. 중국 홍차 베이스라고 하는데 아마도 전홍같다. 전홍 맛과 향이다. 사랑은 이리 부드러운것이었군. 멍멍이님은 부숴버리는것이라 하고 나는 살살 풀어지는것이라 하는 그 Love Hearts. 살살 풀어 마셔 더 부드럽고 맛있나보다 두번째는 청귤청의 청귤을 살짝 담궜다 빼서 상큼함과 달달함이 더해지니 외국온것 같다~ 두버전 모두 맛있는데 Love Hearts는 스트레이트가 더 맛있게 느껴진다. 중국 홍차라 그런가보다. 세번째는 거름망에 청귤 올리고 뜨거운 붓고 또 그 거름망으로 걸러서 마셔본다. 맛있다. 이제 고3 아이 사주와 차트를 봐야하는데 점성학적으로는 진짜 아무것도 없다. 이렇게 이슈되는게 없다니... 그런데 사주로는 어마어마한 이슈가 있다. 이리 상반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뭘까? 뭘 내가 놓치고 있는 걸까? 지금부터 잘 봐야겠다. 오늘도 화이팅!!!! Ps. 개호하면 자사호가 반딱반딱해지며 이뻐지던데, 오늘은 왜 기름기 싹 빠져 퍼석해보이고 before보다 더 못생겨 보이는걸까? 나 쫌 똑땅하다.(´̥̥̥̥̥̥̥̥ω̥̥̥̥̥̥̥̥`)
견과류 직구

견과류 직구

식물검역이란다. 식물이요?? 전 식물을 안샀는데요? 식물이란다. 뭐지? 하고 보니 땅콩이 있다. 아니.. 나는 땅콩을 산적이 없는데? 왠땅콩이냐... 그래서 타오바오를 들어가 확인해보니 헐... 사은품으로 땅콩을 보냈다. 검색해보니 다양한 썰들이 있다. 땅콩은 다른 견과류와는 다르게 땅 속 뿌리라서 안된다는 것이다. 같은 견과류라해도 마카다미아랑 피칸하고는 다르다는 것이다. 3주를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렸다. 그런데 아무 연락이 없어 문의하니 다음주 안으로 받아서 보낸다는것이다. 그래서 기다렸다. 아무 소식이 없다. 이번엔 세관에 문의했더니 찾아보시고는 땅콩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가 보냈던 자료에는 땅콩이 처리된 과자로 되어있으니 좀 더 상세설명이 된 내용을 캡쳐해서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하신다. 이거 사은품이라 없을 수도 있다길래 그럼 땅콩만 빼고 보내주시면 안되냐고 물었는데 ㅠㅠ 안된단다. 이건은 모두 하나라고. 흑흑... 검색 시작했다. 다행이 있었다. 무슨 찻잎하고 볶은 땅콩이었다. 아니.. 나 이런거 필요없다고... 신상이라 하나씩 끼워 보낸것 같은데 슬프다... 이 땅콩때문에 일주일 더 걸렸다. 세관직원은 땅콩이라서 검역한건 아니라고 모든 견과류 다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땅콩때매 검역당한것 같다. AI도 그렇게 말해줬는데 너는 또 거짓말한거니?? 그렇게 우여곡절을 겪고 드디어 무사 반출되나 싶었는데 4일이다. 난 4일도 택배는 영업을 하니 5일에는 받을 줄 알았다.
나의 아지트, 우리의 아지트

나의 아지트, 우리의 아지트

오늘 아침 날씨가 좋고 비가 그친 뒤 이틀째라 황톳길 환경이 맨발 걷기 딱 좋을 거라 생각했다. 사천성 죽엽청 우려를 나가려던 찰나 구민 차벗님이 연락해 자주 가는 곳으로 가자고 했다. 거길 어떻게 아시지 신기했다. 여기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분은 얼마 전에 와서 알게 되었다고 했다. 나의 아지트가 우리의 아지트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나오기 전에 먹고 싶은 차가 있으면 알려 달라고 하셨는데 나는 차를 잘 몰라서 내 신조는 남이 쥐어주는 차가 맛있고 좋은 차라는 거라 했다. 그래서 먹여주고 싶은 걸로 가져오라고 했다. 그리고 나도 독특하고 맛있는 차를 보여주겠다며 며칠 전 방처사님께 받은 대설산 야생 홍차와 대설산 보이생차를 챙겼다.

오늘도 아침부터 식빵에 의지해 만수가 만든 고뿔차부터 시작해 차를 많이 마셨다. 고뿔차도 맛있고 서호용정도 맛있다. 게다가 이 지역을 다녀오신 분의 썰까지 더해져 재밌었다. 여기는 물이 점도가 있어서 동전을 넣으면 가라앉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 물을 먹고 자란 나무라 차가 좋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중국 명차로구나 끄덕끄덕 하고, 몽정감로가 이름처럼 참 맛있었다. 이름이 왜 감로인지 바로 이해되는 맛이었다. 26 두춘 대설산 고수 야생홍도 전홍같은 부드러운 향과 단맛이 좋았다. 이 차는 내가 받은 차지만 어깨뽕이 올라왔다. 릴레이로 식빵 뜯어먹으며 황차 녹차 홍차 보이차 등을 마셨다. 그리고 아주 비싼 차였던 석귀는 맛이 강하다. 강함 속에 부드러움이 있고 향기도 있고 단맛도 있어 맛있었지만 왜 그렇게 비싼지 모르겠는 맛이었다. 그게 바로 비싼 차의 맛이라는 걸까 싶었다. 차벗님들은 이미 다 마셔봐서인지 지난 번보다 맛있다며 투차량을 많이 넣어야 한다고 했다. 비싼 차가 맛이 없으면 투차량이 적은지 생각해 보라던 그 말이 내게도 큰 깨달음이 되었다. 빵을 먹다 구멍난 식빵 속에 나를 담아주는 듯한 농담도 나왔다. 물은 2.5리터 정도였고 다른 일행은 3리터쯤이었는데, 다 같이 받아들인 물이 많아도 아끼지 않고 부었다. 결국 대설산 야생 춘첨은 우리들 차가 아니고 자사호에 담기기도 했다. 오늘은 너무 많이 마셨다. 죽엽청도 내일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차를 마신 뒤 한 바퀴 돌다 집에 왔다. 이쁘다.

그리고 오늘 보이차 중에서는 첫순서였던 대설산 야생 보이생차의 포장지를 들고 왔다. 보이차 포장지는 그냥 좋다며 이유를 묻는 이들도 있었지만 이유는 없다. 부드럽고 구수해서 밥알 끓인 물 같은 맛이 있고 향기가 독특하다고들 했다. 복숭아 향기라며 이런 찻잎으로 홍차를 만들어서 야생 홍차의 향기가 강한가 보다고 했다. 이 차는 아까워서 좀 많이 뽑아 마셨는데 뒤로 갈수록 맛이 더 좋았다. 마신 뒤에도 입 안의 느낌이 참 좋다 하셨고, 나중에 엽저를 보시고 모료가 좋은가보다 관심을 가지며 포장지를 사진 찍어 제미나이에게 물어보셨다. “저도 이거 받은 건데 반쪽 먹고 맛있어서 사고 싶어서 찾아봤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음... 비싼 차구나 하고 말았어요. 한 바구니까지는 무리고 쪼꼬미 한 줄 정도만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씀하시니 고개를 끄덕끄덕 하셨다. 보이생차지만 굉장히 부드럽고 밀도가 촘촘하며 향긋하고 마무리까지 기분 좋은 산미가 있어 차를 좋아하는 사람도 엄지척할 만한 차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두루두루 백차를 제외하고 다 마셨는데 오늘 마신 차들이 다 좋아서 날씨도 더 좋게 느껴졌다. 다음에도 개성 있게 맛있는 차들이 기대된다.
Bellocq No.22 National Park Dept.

Bellocq No.22 National Park Dept.

저는 벨로크 No.22 국립공원 부서의 차를 받은 차를 마시며, 차 이름만 떠올려도 미국 세콰이 국립공원의 자이언트 트리를 떠올리게 되던 그 시절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대사관 인터뷰와 비자 발급 같은 과거의 기억이 섞여, 미국에서의 긴 여정과 그 시절의 신비로운 설렘이 아직도 생생했다. 친구 중에 미국인과 국제결혼한 이가 있는데 며칠 전 연락이 닿아 그 친구의 시아버지가 국립공원 소장님이었다는 이야기도 떠올랐다. 현직에서 은퇴하셨을지, 지금은 미국에서 잘 지내고 계실지도 모른다.

자이언트 트리를 보았던 그때의 감동은 아직도 생생하다. 실제로 그렇게 거대한 나무를 손으로 만지고 바라보는 경험은 흔치 않았다. 특히 제너럴 셰먼 트리를 잊지 못한다. 숲 속을 걸으며 나무들 사이로 통과하는 듯한 구멍이 있는 모습도 기억에 남는다. 그때의 숲 공기가 주마등처럼 떠오를 만큼 맑고 상쾌했고, 이 차가 그런 숲의 분위기를 담아낼 수 있을지 기대했다.

차의 색다른 면모는 건엽의 비주얼이었다. 길쭉한 가지와 잎, 열매, 초록과 어두운 잎의 대비가 어우러져 마치 숲에서 주워 온 재료로 만든 차 같았다. 처음에는 열매를 블루베리로 생각했지만, 차를 마시며 느끼는 눈에 보이는 향과 맛은 블루베리와 다르게 이국적이고 독특했다. 건엽에서는 숲의 향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 점이 의외였고, 차를 식혀 마실 때 숲 향이 더 진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구성 성분을 찾아보니 유기농 홍차에 쿠운 쿠키차, 유기농 주니퍼 베리, 삼나무와 전나무 팁, 유기농 블루콘 플라워가 들어 있었다. 주니퍼는 노간주로, 익숙한 향이지만 여기에 솔향과 이국적 꽃향이 어우러져 새로운 느낌을 만들었다. 세 번째 우려까지 마시니 꽃향이 더 강해졌고, 숲 속 산책의 여운이 더 깊게 남았다. 차를 블렌딩한 이의 솜씨가 마치 숲속 요정이 만들어 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혹적이었다. 향과 맛의 조화는 단번에 감탄을 자아내게 했고, 조향사이자 차 블렌더로서의 재능이 또렷하게 느껴졌다. 결국 이 차는 숲을 걷는 기분을 선사했고, 그 특별함에 나는 다시 한 번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다.
빙도 고수

빙도 고수

나는 어제의 빙도 고수 차를 떠올리며 건엽이 아닌 말린 엽저를 꺼내 텀블러에 한 꼬집 뿌려 들고 나갔다. 건엽처럼 생겼지만 색상은 다르고 노르스름한 톤이라 보이차로 오해될 뻔한 느낌이었다. 오늘은 그 빙도 고수 홍차를 텀블러에 담아 산책 중간 반환점에서 마시고 내려와 발씻고 다시 마셨다. 맛있네 싶었고 요즘은 황톳길 관리가 안 돼 말랑한 찰흙 느낌도 없고 논바닥이 말라비트져 걷는 재미가 떨어진다. 예산이 줄었는지 다른 데 쓴 건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걷는 여정이 주는 작은 기쁨은 남아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애완닭 할아버지를 만났다. 진심으로 그 할아버지의 연락처를 알고 싶어 번호를 알아보고 언제 산책 나오시는지 파악해 그 시간에 맞춰 닭 구경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오늘은 닭이 할아버지 품에 꼭 안겨 가고 있었다. 나이가 들며 이제 움직임이 느려진 걸까 싶었다. 그래서 병아리 얘기를 들으니 눈앞의 새끼가 오늘도 컸다며 풀어놓고 오셨단다. 병아리는 정말 빨리 크는구나 하는 생각에 다음에도 또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산에서 이런 분들을 만나면 분위기가 너무 유쾌하다.

발씻는 도중 단체 관광객들이 들이닥쳤다. 1반부터 6반까지 있다고 설명하던 이들이 차례로 여기서 신발을 벗으라 하고 사진도 찍었다. 맨발 걷기에는 하지 말자는 사람도 있어 차분히 흘려보내는 게 다행이었다. 그분들과의 소리와 말투를 의외로 크게 느꼈다. 그리고 전화가 와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벌레 하나를 보았는데 소매에 끼어 있던 송충이 같아 접어 팔꿈치 쪽으로 압살했던 모습이 생각보다 큰 죄책감을 남겼다. 체액이 다 나온 듯한 모습이 떠올라 미안한 마음에 오자마자 빨래를 했다. 오늘의 작은 일상들이 오히려 마음의 책상을 정리하는 듯했다. 좋은 곳으로 가렴
금대복 4성 봉황과 빙도 고수

금대복 4성 봉황과 빙도 고수

이날 맛있는 차들 먹고 받아온 차들이 많았다. 이렇게 많은 차를 받아들고 올 줄 몰랐기에 소분 봉투도 없고 네임펜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지만 다회 멤버 중에 모든 살림이 차 안에 있는 분이 계셔서 그분에게 비닐을 받아 사진찍고 기억에 의지하기로 했다. 나는 다회 끝나고 네서 자기로 했기에 내꺼랑 꺼랑 가 같이 모아서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 컨디션이 안좋아서 네까지 잘 참고 와서 그대로 누워버렸는데 그 사이에 가 차이름 써서 붙이고 차도 소분해서 넣어 챙겨줬다. (요기까지는 에게 너무 고맙다 ㅋㅋㅋㅋ) 그리고 컨디션도 괜찮아지고 둘이 자는데 가 아주 재밌다는 듯이 낄낄낄~~~ 웃는거다. 진짜 "낄낄낄~~" 이러고 웃었다. 한 3번쯤 이렇게 웃은것 같은데 그때마다 깨서 보면 귀여웠다. (첨엔 좀 무서웠지만 반복되는 웃김과 귀여움) 자다 깨다 반복이었지만 깨서 보면 아주 행복한 표정이었고 점점 엄청 귀여워졌다. 동글동글한 얼굴이 눈은 감고 있지만 행복하게 낄낄낄~~ 이러니 호호아줌마 생각도 나고.. 아무튼 귀여웠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이 이야기를 해주며 "누가 맛있는 고기 줬지? 틀림없이 고기야...." 하고 물으니 꿈을 안꿨고 아무 기억이 진짜 안난다는거다. 그땐 그냥 고기였을거다 하고 지나갔는데 그 이유를 어제 알게 됐다. 바로 이 "4성 공작"이었다. 지금까지 몰랐는데 어제 문득 생각이 나서 그날 가져온 차들 중에 골라 꺼내봤다. 우리려고 준비하다가 문득 든 생각이 '그때 공작이 있었나? 봉황 아니었나? 봉황의 눈 이야기를 하면서 혼자 봉이야? 황이야? 이런 생각을 했던거 같은데???' 하고 에게 확인해 물어보니 ..... 내 질문과 동시에 나보다 더 빠르게 대답하는 . 참고로 는 어릴적부터 완벽 범죄를 꿈꾸는 꿈나무였지만 어떠한 방법을 생각하고 계획해봐도 완벽범죄는 없다에 도달하여 범죄를 못짓는 , 그리고 혼자 봉황으로 수정. 나쁜 . 혼자 수정하면 나같은 차린이는 어쩌라구! 수정하며 알려줬어야지! 이러고 불로깅할꺼라고 선전포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차는 바로 이 사진 속 금대복 봉황 칠자 병차다. 봉황이라고 써 있지만 그림이 너무 공작새같아서 일어난 일이었다. 봉황이라 버젓이 적혀 있지만 우리에게 한문보다는 더 직관적인 그림이 더 빠르게 와닿는 법이니까 이런 일이 일어난듯하다. 차는 맛과 향으로 먹는다고 하는데 나는 이 둘을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주로 향을 먹는다고 생각하고 차를 마시는 편이다. 그런데 이차는 확실하게 맛으로 먹는 차다. 입안에서 굉장히 부드럽고 아몬드밀크 같은 부드러움과 밀도? 심지어 자사호 뚜껑에서 달달 고소한 아몬드 밀크 향이 난다. 뚜껑에서만 난다. ��� 밀도감이 촘촘해서 무게감이 느껴지고 부드럽게 덩어리진 느낌으로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맛있다. 그리고 영상 하나를 만들었다. ( •̀ ω •́ ) 바로 나는 봉황이라고 선전포고하는 영상이다. ㅋㅋ 공작아니고 봉황이다~~~~ 그리고 그날 같이 온 빙도 고수. 난 이게 빙도 보이생차인줄 알았다.� 그래서 자사호 데우면서 저울에 무게를 재다가 건엽이 너무 해괴가 너무 잘되어 있기에 산차를 구입했나? 했는데.... 데운 자사호에 찻잎이 몇 잎 들어가자마자 알았다. 3개 들어갔나? 화악~ 퍼지는 이 향은!??? 설마....하고 싹 쓸어 넣었는데! 이 것 은 홍 차! '으아~~~ 뭐지? 가 홍차를 넣었나?' 했는데 글씨가 그 차 안에 살림을 다 가지고 다니신다는 그분이었다. (이젠 사고나면 자동 끌려나오는 .... ㅋㅋㅋㅋㅋ거짓 정보로 한두번 당한게 아니다~~~~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지만 늘 시도하는 용감한 ) 그 분은 홍차러버로 홍차일 확률이 99%인데 말이다. 자사호에 넣은 찻잎 재빠르게 다 꺼내 개완에 옮기고(저 자사호는 생차만 우려봐서 홍차의 이 진한 향기가 물들면 안된다 안돼~~~) 뜨거운 물을 자사호에 부었다가 그 물을 개완에 따라내 홍차 우려내기를 반복하며 자사호 씻어내기했다. 이것이 인생이지... 뭐하나 쉬운게 없고 늘 문제해결하는 전과정, 그것이 인생이다. 아... 빙도가 왜 보이차라고만 생각했을까? 심지어 며칠 전에 공부차 빙도 홍차 같이 사자고 연락까지 받아놓고... (지난번 중국에서 들고 온 차도 많고 이젠 빙도가 다 같은 빙도가 아니란걸 알게 되어 나는 그 공구에서 빠짐 ^^:) 자사호, 개완 다 나옴....^^;;;; 그래서 이리 찻자리가 복잡하게 됐다. � 홍차인줄 알았으면 찻잎 적게 넣는데.... 보이차 투차량 정도 넣어서 진하게 우러난다. 차가 아까비..... 흑흑흑... 차를 마시며 저날 받아온 보따리를 살펴보니 복정백차 백모단은 비닐에 구멍이 뚤려서 찻잎이 새고 있었다. 에구구... 바로 예쁘고 튼튼한 핑크 지퍼백 가져와 곱게 싸서 넣었다. 그리고 그날의 차를 재정리했다. 정리하며 생각해보니 그날은 정말 즐거운 날, 좋은날이었다. 한달이 지난 지금도 나에게 웃음을 주니 말이다. 오늘부터 휴일 시작이라 고속도로 하행선 상황은 하루종일 느릿느릿 슬로우 모션이던데 나는 그냥 정신이 없다. 에어컨 필터도 꺼내 세척해서 말리고 있고, 다가올 계절 준비 중이다.
백월범성 속 낙서(洛書)

백월범성 속 낙서(洛書)

이 전설 덕분에 최초의 점 도구는 거북이 등껍질이 되었다. 그러다 거북이 등(배)껍질을 불로 지져 갈라지는 모양을 보고 점복의식을 행했다. '올해는 풍년인가? 가뭄을 끝낼 비는 오는가? 전쟁은 이기는가?' 등등의 문제를 점치는데 사용했다. 무엇을 물었는지 그 답은 무엇인지를 가죽이나 소뼈에 새겼는데 그것이 우리가 아는 갑골 문자다. 이것도 어떤 학자가 한약재로 유통되던 소뼈에서 발견했다고 한다. 여기서 흥미로운 질문 하나가 생긴다. 왜 하필 거북이였을까? 용마도, 새도, 물고기도 아니고. 동양 전통에서 거북이는 오래전부터 천지의 상징이었다. 둥근 등껍질은 하늘을, 납작한 배는 땅을 닮았다고 보았다. 거북이 자체가 이미 우주의 모양을 몸에 담고 있었던 것이다. 그 위에 우주의 원리가 새겨진 점 무늬가 나타났다는 것은, 어쩌면 필연적인 이야기였을지도 모른다. 상나라 시대 왕들이 거북이 껍질에 점을 새기고 불로 지져 미래를 물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늘과 땅을 몸에 담은 존재에게, 인간의 질문을 전달한 것이다. 백월범성에서도 현귀가 등껍질을 소중히 여기고 등껍질이 갈라져 노랗고 밝은 빛이 갈라진 등껍질 사이에서 막 뿜뿜 뿜어내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백월범성에 나오는 혈육들이 엉키고 설킨 이유가 바로 현귀의 점사때문이었다. 신비주의에는 역시 점이 빠질 수 없지! 많이 등장하지 않았지만 백월범성 스토리를 만들어준 인물이 현귀다. 그리고 요족이네 인족이네 신족이네 하지만 결국 인간이 최고였다는 내용? 중반 이후 부터는 범월이 엄청 멋있어서 봤고 후반으로 갈수록 중소가 너무 불쌍해서 보다 다보게 된 드라마다. 정말 중소 너무 불쌍하다. 어쩌 그리 첨부터 끝까지 불쌍하고 애처로운 캐릭터던지 흑흑 흑흑 중소 불쌍해! OST도 참 좋았던 드라마다. 중드는 시작을 하면 안된다아~~~~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