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도자 수업하러 가는 날이라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9시가 다 되어 가던 때 갑자기 어떤 남자가 다가와 전도를 시작했다. 참 부지런하다, 근면성실해서 성공하실 분이다 라고 말하며 정중히 사양을 해도 떠나지 않고 계속 이런저런 이야기로 하나님의 사랑과 신은 있다, 인간인 우리를 위해 희생하신 분은 예수님 한분이다 등등 열심히 들려주었다.
나는 몇 마디 건네도 듣지도 않고 지나가려 했지만 자기가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며 더 공부하고 준비해 나와야겠다며 떠나갔다. 그 모습 자체가 나에게도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친구가 와서 차를 타고 수업 장소로 가는 길에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반이상이 잘린다는 회의가 오전 내내 있었고, 희망퇴직자 신청부터 한 달간 받는다고 한다.
그런데 내 동생 사주로는 짤리는 쪽이 올해도 작년과 다를 게 없다고 한다. 짤리든 살아남든 간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 사람들이 하던 업무는 살아남은 이들이 강도높은 업무로 대체될 것이고, 짤리면 짤린 만큼 다른 회사를 알아보느라 맘고생이 커질 것이다.
그래서 더 불안하고 걱정이 커진다. 수업 중에는 CS센터에서 전화가 여러 번 와서 몇 년 동안 소식이 없던 복도 판넬과 도배를 내일 다 하게 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복도 판넬은 내일 하겠다는 건지 확인만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무소식으로 일관하던 일이 드디어 해결되는 느낌이 들었다. 기쁜 마음으로 오늘의 일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
오늘은 이렇게 호승 세 개를 만들었다. 호승이 될지 잔받침이 될지는 쓰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다던데, 재벌까지도 이쁘게 잘 나오길 바란다....